2025년 9월 1일
류진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본 논현동 가구 브랜드 쇼룸 2곳
사진 제공: ESTERN EDITION
지난 6월 새롭게 문을 연 이스턴에디션 논현 아틀리에와 체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디즈 논현 플래그십 스토어에 스페이스베이스(이하 스베)가 두 쇼룸을 직접 찾았습니다.
스베는 어떤 시선으로 브랜드 공간을 바라볼까요? 단순히 “예쁘다”라는 감탄에서 끝나지 않고, 동선·조도·소재 같은 요소를 짚어내며 브랜드 철학이 어떻게 공간에 스며드는지 살펴봅니다. 온라인 정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제품의 기능과 사용감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이번 방문은 그런 목적에서 시작됐습니다. 시디즈에서는 의자의 기능성과 착석 경험을 직접 확인했고, 이스턴에디션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마감이 공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관찰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이스턴에디션 논현 아틀리에
먼저 찾은 이스턴에디션 논현 아틀리에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철학을 공간 속에 담아낸 쇼룸이었습니다. 단순히 가구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구가 놓일 배경과 공간 자체를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설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진 제공: ESTERN EDITION
공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높은 층고와 차분한 조도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늑함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구역은 조도를 낮춰 집중도를 높였죠. 이러한 설계 덕분에 방문객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가구에 머물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쇼룸 공간을 둘러보고 있는 스베 팀원들 모습 (사진 제공: 스베_스페이스베이스)
창호에는 한옥의 전통 격자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테일이 더해졌습니다. 좌식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통 방석을 겹쳐 올린 듯한 스툴은 옛것을 단순 복원하기보다 오늘의 생활에 맞게 풀어낸 해석이었습니다. 이런 세부 요소들은 ‘시간 속에서 변치 않는 미감’을 현대 공간에 새롭게 제안하는 브랜드 철학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ESTERN EDITION
쇼룸 전반에 걸쳐 가구와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식도 눈여겨볼 만했습니다. 이스턴에디션의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가구를 진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공간 속에서 어떻게 배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출이었습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이 주는 힘은 방문자에게 브랜드의 철학이 전달되며 설득력을 준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성과 체험이 만나는 공간, 시디즈 논현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제공: SIDIZ
시디즈 매장은 브랜드의 전문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의자의 기능성을 강조하는 콘셉트를 인테리어 전반에도 반영했고, 차가운 톤의 메탈 마감재를 활용해 공간 전체를 구성함으로써, 의자의 기계적·인체공학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사진 제공: SIDIZ
전시된 의자들은 가지런히 놓여 전시장 같은 인상을 주고, 깔끔한 동선과 체계적인 전시 방식이 브랜드 전문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방문객은 매장을 거닐며 다양한 제품군을 직접 앉아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는 얻기 어려운 착석감, 기능 조작, 세부 디자인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SIDIZ

시디즈 쇼룸 공간을 둘러보는 스베팀 (사진 제공: 스베_스페이스베이스)
의자와 1인 모션 데스크를 세트로 구성해 실제 사무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시디즈 매장은, 방문객이 단순히 앉아보는 것을 넘어 업무 환경 속에서 사용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을 보며, 스베 팀은 브랜드가 쇼룸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용자의 경험을 얼마나 고민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제공: ESTERN EDITION
두 쇼룸 모두 브랜드 철학을 공간 속 디테일로 풀어냈습니다. 이스턴에디션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가구 배치, 조도 같은 디테일 요소에 녹여내며, 방문자가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체감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시디즈는 실제 사무 환경을 재현한 체험형 공간으로, 사용자가 직접 경험하면서 브랜드 전문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제공: 스베_스페이스베이스
이번 방문을 통해 스베 팀은 브랜드가 공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사용자의 경험을 직접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을 넘어, 공간 속 디테일과 체험이 브랜드 철학과 연결되는 방식을 확인하며, 공간 브랜딩의 핵심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쇼룸은 이렇게 제품과 철학, 경험을 동시에 전달하는 브랜드의 중요한 창구로서, 공간이 가진 메시지를 직접 느끼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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