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2026년 4월 30일
류진
일하는 방식까지 설계한, 와이어트 오피스
Editor's Commentary
좋은 오피스는 단순히 넓거나 효율적인 공간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제한된 조건 안에서도 어떻게 시선을 열고, 사람 사이의 흐름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인상은 전혀 달라지는데요. 와이어트 오피스 역시 70평 규모의 층으로 이루어진 사옥이었지만, 벽을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요소로 사용하기보다 숨을 수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도 있는 구조로 풀어냈습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프로다움’을 공간 안에서 어떻게 경험하게 만들 수 있을지. 스베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와이어트 오피스를 소개합니다.

오피스는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을 넘어, 그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보여주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같은 면적과 구조를 가진 공간이라도, 어떤 기준으로 설계되었는지에 따라 구성원의 움직임과 협업 방식, 그리고 몰입의 흐름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와이어트는 ‘프로다움(Be Professional)’이라는 기준 아래, 구성원이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스페이스베이스는 이 기준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언어를 공간의 구조와 흐름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오피스를 설계했습니다.
오피스는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와이어트 오피스는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데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구성원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그리고 어떤 흐름 속에서 몰입하는지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7개 층으로 이루어진 사옥이지만, 각 층의 면적은 약 70평 규모로 비교적 컴팩트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계에서는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사용 방식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기준을 공간으로 풀어내기

와이어트는 ‘프로다움(Be Professional)’이라는 하나의 기준 아래 자기주도적 성장, 공동의 목표 지향, 인사이트 중심 사고, 이성적 판단이라는 가치를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기업의 기준은 공간 설계의 방향을 잡는 포인트가 됩니다. 어떤 오피스 구조가 스스로 선택하는 업무 방식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떤 동선이 자연스럽게 협업을 유도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공간을 풀어냈습니다.
공간을 ‘고정’이 아닌 ‘선택’으로 설계하기

이 오피스에서는 자리를 고정하지 않고, 업무의 성격에 따라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는 몰입 공간으로, 대화가 필요한 순간에는 협업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의 성격을 나누되, 사용 방식은 열어두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의 성격에 맞게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좁지 않게, 그리고 막히지 않게 — 벽체 구조의 역할

각 층이 70평 규모로 구성된 만큼,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벽으로 공간을 분리하기보다는, 시야는 열어두면서도 기능적으로 구분되는 벽체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완전히 막히지 않은 벽은 공간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필요한 만큼의 분리감을 만들어 줍니다. 덕분에 이 공간에서는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시선에서 살짝 벗어나 혼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구조 안에서 ‘드러나는 상태’와 ‘숨을 수 있는 상태’가 동시에 가능해지는 방식입니다. 이 벽체는 단순한 구획이 아니라, 공간의 밀도를 조절하고 사용 방식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장치로 작동합니다.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공간 구조

이러한 구조는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동형 가구와 반 오픈 구조, 시스루 커튼 등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나누거나 다시 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같은 공간이라도 업무의 흐름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무르고 싶어지는 공간의 분위기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 위에 화이트 오크와 밝은 톤의 컬러를 더해 공간의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브랜드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전체적으로는 차분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 그 자체가 자연스럽게 몰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설계입니다.

와이어트의 오피스는 단순히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눈 결과물이 아닙니다. 각 층이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공간을 풀어내고 그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구성원은 그 안에서 스스로 공간을 선택하고, 그 선택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조직의 방식이 만들어집니다. 이럴 때 오피스는 단순한 일하는 사람들의 배경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기준이 됩니다. 브랜드의 기준을 공간으로 풀어내고 싶다면, 스페이스베이스와 함께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진,디자인 제공_스베
공간을 넘어, 일하는 방식까지 설계하고 싶다면 스베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