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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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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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미래의 물결이 흐르는 오피스, WAVVE 사옥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OTT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WAVVE 역시 빠르게 확장하는 시장 속에서 새로운 사옥을 마련하며, ‘재미의 파도를 타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공간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이에 스페이스베이스(이하 스베)는 WAVVE의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 브랜딩을 제안하게 되었죠.

오피스는 기업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에서 방문객이 경험하는 분위기와 이미지는 곧 그 회사에 대한 인상이 됩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OTT 기업이라면, 내부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은 물론 방문객에게 전달되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세심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스베와 WAVVE가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재미의 파도’를 공간으로 담은 웨이브 오피스


웨이브 오피스의 설계도면

Q. 웨이브가 오피스 공간을 새로 설계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코로나19 이후 OT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웨이브도 더 넓은 공간과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필요했습니다. 2020년 팬데믹은 집에서 OTT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를 일상으로 만들었고,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졌습니다. 웨이브 역시 여의도로 사옥을 확장 이전하며, 글로벌 OTT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담아낼 오피스 공간을 고민하게 됐죠.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낀 인상은 “공간에 웨이브만의 아이덴티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단순히 업무 공간 이상의, 웨이브만의 철학과 브랜드가 잘 드러나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의 파도를 타다’라는 슬로건을 어떻게 공간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에 집중했습니다.


웨이브 오피스 디자인 컨셉의 핵심 키워드가 담긴 그래픽

Q.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디자인 컨셉은 무엇이었나요?

웨이브는 OTT 플랫폼으로서,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브랜드와 콘텐츠의 정체성을 공간 속에서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가상(Web)은 궤도(Orbit), 현실(Real)은 파동(Wave)이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떠다니는 수많은 콘텐츠가 하나의 접점으로 이어지는 플랫폼 이미지를 공간에 담았습니다.

기존 사무실에서 부족했던 웨이브만의 색과 아이덴티티를 보완하고, 브랜드 철학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였습니다.


공간 속 디테일, 브랜드를 말하다


스틸 소재를 사용한 웨이브 오피스 사옥의 천장

Q. 컨셉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나 디테일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컨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적 디테일은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곳곳에서 스며드는 요소들입니다. 저희는 공간을 설계할 때 보여주기 위한 장식적 의미를 지양합니다. 자칫 금방 질리거나 가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웨이브 오피스에서는 ‘미래의 물결’이라는 브랜드 이야기를 숨기듯 부드럽게 녹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다양한 스틸 소재와 푸른 톤의 컬러를 곳곳에 배치해, 알아보면 의미가 느껴지는 디테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웨이브 오피스 메인 공간 전경


특히 궤도(Orbit)의 수평적 요소와 파동(Wave)의 수직적 요소를 결합해 입체적인 공간(3D)을 구성했고, 선(Line), 곡선(Curve), 점층적으로 퍼져나가는 컬러라는 세 가지 언어를 통해 공간의 연결성을 살렸습니다.

컬러는 역할별로 달리 적용했는데, 화이트에서 딥네이비까지 스펙트럼을 활용해 별도의 사인 없이도 기능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딥한 컬러는 집중보다 편의성이 중요한 락커룸·카페테리아에, 스카이블루 계열은 편안함이 필요한 미팅실·여자휴게실(수유실 겸용)에 적용했습니다.


(좌)네이버 컬러가 적용된 휴게실 / (우)연한 그레이 컬러가 적용된 미디어 룸웨이브 사옥 디자인에 사용된 브랜드 컬러 팔레트


이처럼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공간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디테일 덕분에, 입주자와 방문객 모두 웨이브의 브랜드 철학을 체감할 수 있고 저희 역시 디자인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설계와 소통: 클라이언트와 함께 만든 공간


미팅룸 방향에서 바라본 웨이브 오피스 전경

Q.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문서를 주고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설계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각 부서 실무진과 클라이언트가 함께하는 전용 소통 공간을 활용해, 세부 사항까지 빠르게 확인하고 피드백을 바로 반영할 수 있었어요.


곳곳에 웨이브만의 정체성을 반영한 웨이브 오피스의 세부 전경


클라이언트는 큰 방향성과 콘셉트를 저희가 먼저 제안하기를 원하셨고, 저희 제안을 신뢰하며 받아주셨습니다. 덕분에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신경 쓸 수 있었고, 공간 곳곳에 웨이브만의 정체성을 녹일 수 있었어요.

사실 이런 방식은 웨이브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스베가 맡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접근입니다. 클라이언트와의 긴밀한 소통이 설계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설계와 소통: 클라이언트와 함께 만든 공간


타운홀 방향에서 바라본 웨이브 오피스 전경


Q. 이번 웨이브 오피스 프로젝트에서, 타운홀과 워크스페이스 공간을 설계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점은 무엇인가요?

타운홀과 워크스페이스는 각각의 기능과 목적에 맞게 공간 경험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살리는 설계를 고민했습니다. 타운홀은 단순한 회의 공간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보여주는 핵심 공간으로 설계했습니다.

팀원들이 편안하게 식사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고, ‘미래의 물결’이라는 웨이브의 콘셉트를 금속 패널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카페트 패턴으로 표현하여 브랜드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웨이브 오피스의 업무 공간


워크스페이스는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회의, 브레인스토밍, 즉흥적 아이디어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무 효율과 협업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서별 업무 성격과 협력 형태에 맞춰 동선을 설계하고, 부대시설과 업무시설을 명확히 분리해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색상, 가구 배치, 공간 흐름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처럼 두 공간 모두, 기능과 경험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를 통해 웨이브 오피스의 브랜드 가치와 업무 효율을 함께 살릴 수 있었습니다.


웨이브 오피스의 여성휴게실, 미팅룸, 미디어룸 디자인 시안웨이브 오피스의 1인 업무공간인 '포커스룸'의 모습

Q. 완공 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나요?

무엇보다 직원 편의 시설의 확충이 큰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캡슐베드 카페테리아, 폰부스, 포커스룸, 여성휴게실, 시연실 등 다양한 공간이 새로 조성되어, 업무와 휴식, 협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시공, 확장으로 완성된 웨이브 사옥


스베가 1차로 시공한 웨이브 오피스 모습

1차 WAVVE 준공사진


스베가 2차로 시공한 웨이브 오피스 모습

2차 WAVVE 준공사진


웨이브 사옥은 단 한 번의 시공으로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1차 공사 이후 불과 1년 만에 빠른 성장으로 인해 증평이 필요해졌고, 동일 건물 내 15층으로 2차 확장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웨이브가 다시 한 번 스베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공간 시공에 대한 만족을 넘어, 기업 철학을 공간에 담아내는 스베의 설계 방식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2차례의 시공을 거치며 웨이브 오피스는 점차 진화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직원 복지와 편의 시설 강화가 가장 큰 변화였고, 이를 통해 내부에서 공간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쌓였습니다. 또한 ‘미래의 물결’이라는 콘셉트를 확장하여, 14층과 15층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총 800평 규모로 확장된 오피스는 업무와 휴식, 협업을 더욱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환경으로 발전했으며, 웨이브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또한 한층 공고해졌습니다.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가 사용된 웨이브 오피스 미팅룸 벽면


스베는 웨이브 오피스를 통해 단순한 공간 설계를 넘어, 기업의 철학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신뢰감 있는 첫인상, 유연한 협업 환경, 그리고 효율적인 동선은 웨이브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내부 구성원과 외부 방문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1차 시공에서 2차 시공으로 이어진 확장은, 웨이브의 성장과 더불어 스베의 설계 철학이 지속적으로 신뢰받았음을 보여줍니다. 두 차례에 걸친 시공을 통해 웨이브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더욱 공고해졌고, 공간은 단순한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기업의 문화와 미래를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해답이 되었습니다.


*사진,디자인 제공_스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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